▲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 우근민 지사가 홀로 서 있고, 김태환 전 지사, 김경택 전 부지사, 양원찬 재외도민총연합회장, 김방훈 전 시장이 함께 서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6.4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인사들이 우근민 지사 대 반 우근민 지사로 나눠섰다.

특히 양원찬 재외도민총연합회장은 노골적으로 우근민 지사가 새누리당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3일 오전 11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는 4년간 당을 위해 헌신한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부지사는 "4년전 한나라당 도지사 예비후보로 뛰어든 이후 공천탈락과 총선 아픔, 대선 승리의 시간 동안 꿋꿋이 새누리당을 지켰다"며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반드시 필승하고, 저 개인으로도 필승하는 시대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우 지사와 차별화했다.

김방훈 전 시장 역시 "재작년 대선 승리의 환희와 기쁨 잊을 수 없다"며 "22일 동안 빨간 장갑, 점퍼를 입고, 비가 오나, 눈이오나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했고, 대선 승리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양원찬 재외도민총연합회장이 우근민 지사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양원찬 재외도민총연합회장은 우근민 지사를 겨냥, 여러 차례 '망신' '박근혜 대통령 지지 까먹지 말아야 한다' '이미지가 안좋다'고 말을 꺼냈다.

양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제주도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퇴보되면 안된다"며 '한동주 게이트' 사건을 일컬어 보도한 중앙일간지의 예를 들며 "어느 일간지에서 제주도에 준 특별자치도 권한을 박탈하라고 보도했는 데 정말 창피한 일이고, 망신"이라고 우 지사를 비판했다.

양 회장은 "제주도민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8%나 되는 데 도지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당과 무소속 후보 보다 지지율이 낮다"며 "새누리당은 도민속으로 들어가서 살신성인 자세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김경택.김방훈 전 시장과 함께 청정하고, 도덕적인 후보로 새누리당을 지키고, 도민의 사람받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도지사 후보는 청렴과 도덕이 가장 우선"이라며 우 지사를 겨냥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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