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매출감소·판매가격 상승 '경영난' 여전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이 지난 연말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자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0일 발표한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자금사정 BSI'는 59로 전분기(62)에 비해 소폭 하락해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조사에 응답한 140개 업체 중 자금사정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들은 매출증가 등 업황호전과 판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구조 개선 등을 주 요인으로 든 반면, 자금사정이 어려워졌다고 답한 기업들은 매출부진과 판매가격 하락, 대금결제조건 악화 등을 들었다.

'제조업 자금사정BSI'는 6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나 전분기(57) 보다는 상승해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려우나 그 정도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제조업 BSI'는 전분기(65)에 비해 하락한 57로 도내 비제조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운수업은 상승한 반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하락했다.

4분기 '자금수요BSI'도 전분기(114)보다 상승한 118로 도내 기업들의 외부자금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자금조달 여건BSI는 전분기와 동일한 79로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자금의 외부차입의존도는 36.0%로 전분기 34.6% 보다 소폭 상승해 외부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다만 조달금리는 3분기 연 8.5%보다 하락한 7.6%로 조사됐다.

제주도내 기업들은 올 1분기 '자금사정BSI'는 지난해 4분기(56)와 비슷한 55로 답해 향후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금수요 전망BSI'도 4분기 111에 비해 상승한 118로 도내 기업들은 향후 외부자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매출감소와 내부유보자금 감소를 주된 요인으로 답했으며, 공장 또는 설비투자 신증설 및 신구사업 진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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