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제주지사 김경택 양원찬 고희범, 교육감 이석문 윤두호 고창근 등록...선거 체제 전환

   
D-120. 6.4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제주도선관위는 4일부터 제주도지사와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후보는 새누리당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다. 이날 오전 9시에 등록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양원찬 재외도민총연합회장이 10시,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이 11시30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이석문 교육의원이 오전 10시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고창근 전 교육국장은 10시30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윤두호 교육의원도 오전 11시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새누리당 김방훈 전 시장은 5일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안철수 신당 신구범 전 지사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현역인 우근민 지사는 예비후보로 등록하게 되면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기 위해서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김우남 의원 역시 경선까지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역은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력전이 예상된다.

특히 우근민 지사의 입당으로 명실상부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춘 새누리당이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맥을 못췄던 만큼 이번에는 체면을 세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장외에 머물러 있던 신구범 전 지사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면서 기존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강 구도’에서 ‘3자 대결구도’로 재편됐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59)와 김방훈 전 제주시장(60), 양원찬 재외도민회총연합회장(64)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다. 우근민 지사(72)의 경우 최근 행보를 볼 때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고희범 전 제주도당위원장(61)과 김우남 국회의원(59)이 지난달 20·21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오는 22일 출판기념회를 예고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53)이 가세할 경우 3파전이 예상된다.

가칭 ‘안철수 신당’에서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72)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60)이 합류한 데 이어 박진우 세계치유의섬추진위원회 위원장(50)도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도교육감도 10년만에 바뀐다. 양성언 교육감의 4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교육감을 차지하기 위해 8명의 후보가 나선다.

현재까지 김익수 전 제주관광대 부총장(64)과 윤두호 교육의원(63),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61), 강경찬 교육의원(62), 이석문 교육의원(55),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60) 등 6명이 차례로 출마선언을 했다.

오대익 교육의원(68), 강성균 전 제주과학고 교장(62) 등도 선거채비를 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도지사.교육감 선거의 경우 1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후보 난립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다만 경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 자격이 사라졌거나, 끝까지 완주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예비 후보자가 되면 제한된 범위 내긴 하지만 선거 운동이 가능하다.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유권자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5회 이내에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 발송을 할 수 있다.

어깨띠 및 표지물 착용도 허용된다. 1회에 한해 홍보물의 우편발송도 할 수 있고, 공약집 발간도 가능하다.

한편 제주도의원·교육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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