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환경단체 "제주도 업체 감싸기 급급…곶자왈 파괴 방조" 비판

환경단체들이 '한라산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제주도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곶자왈사람들 등 도내 5개 환경단체는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사업자 감싸기를 중단하고 한라산리조트 개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한라산리조트내 일부 희귀식물에 대한 환경부의 조사결과 환경영향평가서 내용이 상당 부분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서에 '검은딸기'라고 기대됐던 식물이 재조사 결과 도내 환경단체의 지적대로 '가시딸기'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제주도는 제주특산식물인 '가시딸기'를 '검은딸기'라고 주장해 왔다"고 성토했다.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제주도는 '해당 식물들이 시설물이 시설물이 배치되지 않는 원형보전지역 내에 분포하고 있는 만큼 사업추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업체 감싸기와 곶자왈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경단체는 "제주도는 잘못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인정하고 가시딸기 군락을 비롯한 희귀식물 군락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해야 한다"며 "또 그동안 밝혀온 대로 곶자왈 보전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대규모 개발로 사라질 교래곶자왈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한라산리조트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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