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황금연휴’ 제주기점 항공기예약률 사실상 100% 육박

제주관광 1000만명 시대를 연 제주의 봄철 관광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오는 5월 봄 관광 절정기에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항공기 좌석 예약률이 사실상 100%를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제주 관광업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봄 관광 절정기인 오는 5월초 제주기점 항공기 예약률이 9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관광시즌과 5월5일 어린이날, 그리고 음력 4월8일인 부처님오신날이 5월6일로 이어지면서 5월3일 토요일부터 나흘간 황금연휴를 예고하고 있어 5월초 제주기점 항공기 예약률은 90%를 훌쩍 넘어선 것.

탑승객이 기피하는 이른 오전시간 대와 늦은 오후시간 대를 제외하면 예약률은 사실상 100%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예약률은 저비용항공사 뿐만 아니라 대형항공사도 마찬가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이미 5월1일부터 4일 사이에 제주에 도착하는 항공기편과 4~6일 제주를 출발하는 항공기 모두 예약이 매진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 항공업체들은 봄 관광시즌부터 여름 관광시즌에 이르기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좌석난이 예상됨에 따라 공급석 확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내국인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올해 5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국민 ‘관광주간’으로 지정해 이 관광주간에 초·중·고 재량 휴업을 유도하고 지자체와 관광업계와 합동으로 국내여행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한 점도 이 기간 제주기점 항공편 예약률을 끌어올리는데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여행사 대표 K씨는 “지난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제주가 이제 봄 관광시즌을 본격적으로 맞고 있지만, 항공좌석난 문제가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제주관광에서 사라진만큼 항공기 공급석 확대뿐만 아니라 사계절 제주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정책적 관심이 더욱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지난 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약 80만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올해 제주관광객 115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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