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인 법정사(法井寺) 항일운동 주도자 3명이 추가로 건국훈장을 받게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제95회 3.1절 기념식을 계기로 법정사 항일운동을 이끈 고(故) 김삼만(金三萬) , 고 장임호(張林虎) , 고 최태유(崔泰裕) 3명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김삼만(1864년생)은 제주 좌면 도순리 출신으로 무오년(1918년) 9월 당시 중문면에 있는 법정사(法井寺) 항일무력시위에 후군대장(後軍大將)으로 참여했다. 같은해 10월 일본인 관리 축출과 주재소 공격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4년을 받았다.

장임호(1856년생) 역시 도순리 출신으로 1918년 3월 항일무력시위에 모사(謀師)로 참여했다. 같은해 10월 일본인 관리를 축출하고 주재소를 공격하다 체포돼 4년간 옥에 갇혔다.

최태유(1874년생)는 우면 서홍리 출신으로 1918년 9월 항일무력시위 당시 선봉집사(先鋒執事)로 활약했다. 같은해 10월 일본인 관리 축출과 주재소 공격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4년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3명 모두 연고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일자도 미상이다.

지금까지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건국훈장이 추서된 인원은 28명이었으나 총 31명으로 늘게 됐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의병항쟁 이후 3.1운동 이전에 국내에서 일어난 대규모 무력투쟁의 하나다.

1914년 제주에 들어온 김연일 법정사 주지는 제주 출신 승려 강창규, 방동화와 함께 세력을 규합한다. 이어 1918년 10월5일 장정 33명을 법정사에 모이게 해 군대조직으로 편성한다.

10월7일 전주 2본을 절단, 제주성내와의 통신을 차단한 후 봉기군 300~400명이 먼저 중문 경찰주재소를 전소시키고 주재소장 요시와라(吉原)를 비롯한 경관 3명을 포박 응징했다.
   
주동자는 전원 체포됐다. 검거된 인원은 총 66명으로 대부분 불교도와 선교도였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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