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기차 민간보조 사업에 참여한 BMW 'i3'와 닛산 '리프' 전기자동차.
전국최고 대당 2300만원 보조금 투입...민간 공급물량 226대 ‘경쟁’

역대 최대 전기차 보급 경쟁이 제주서 펼쳐진다. 보조금 지원도 전국 최고 수준이어서 제조사와 구매자 모두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에 걸쳐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에 따른 도민 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제주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차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지원 물량만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BMW, 닛산의 전기차 226대에 이른다.

15일부터 21일까지는 전기자동차엑스포 행사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접수를 받고 24일부터 28일까지는 제주도청 지하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신청접수를 실시한다.

신청자격은 제주도민과 중소기업에 한하며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주차장을 소유(임차)하고 있어야 한다. 1인(세대)당 1대, 1사당 1대가 기준이다.

보급차종은 기아자동차의 '레이'와 '쏘울', 르노삼성 'SM3', 한국GM '스파크' 다. 수입차 브랜드인 BMW ‘i3’, 닛산 ‘리프’ 올해 전기차 보급시장에 처음 합류한다.

   
제주도는 자체 지원금 800만원에 환경부가 보조금 1500만원을 합쳐 전국 지자체 중 최고액인 2300만원을 보조한다. 충전기 설치비 700만원을 합치면 지원금만 3000만원에 달한다.

제주도는 차량 판매가격에 관계없이 선정자에게 2300만원씩 일괄 보조키로 했다. 이 경우 3500만원의 ‘레이’ 전기차를 단 13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기아차에서 첫 선을 보인 4100만원대 ‘쏘올’ 전기차도 1800만원 선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일반 휘발유(경유) 차량 판매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금액이다.

수입 전기차인 BMW ‘i3’ 기종의 경우 판매가격이 6400만원~6900만원에 달해 보조금을 제외하면 자부담이 400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출시 예정인 닛산 ‘리프’는 5000만원 초반대 가격이 예상돼 2000만원 중후반에 구매가 점쳐진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160대를 보급한 바 있다. 올해는 보급량 총 500대중 민간보급 451대분은 상하반기에 걸쳐 보급키로 했다.

2월 현재 도내 전기자동차 보급대수는 총 360대이며 설치된 충전기는 497기에 달한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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