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의 '사랑' 이야기가 관광지도로 재탄생한다.

제주시는 '사랑'을 주제로 한 설화를 스토리텔링화해 해당이야기들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지도에 표기하는 형태의 맵 브로슈어(Map Brochure) 제작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도의 이름은  '제주설화에 담긴 사랑이야기 – 니들이 사랑을 알어?'.

남녀간의 사랑, 부부사랑, 친구사랑, 자식사랑, 부모사랑을 주제로 한 15편의 제주 설화를 조사·분석·취재한 후 전문가 고증을 거쳐 스토리를 작성한다. 이후 해당 이야기들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지도에 표기해 누구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곧 스토리, 지도, 사진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

한경면 고산리에는 '절부암 고총각 강처녀 이야기'가, 애월읍 유수암리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홍윤애 이야기가 지도 위에 펼쳐진다. '이중섭과 야마모토 마사코의 러브스토리', '제주와 결혼한 남자 김영갑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롭다.

제주시는 오는 5월까지 총 2만부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중 5000부는 제주도내 행정기관 등에 배포하고 나머지는 제주도외 프랜차이즈나 자동차, 보험 등 방문판매자를 통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제주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문화답사 자료로 널리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맵브로슈어가 제주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는 새로운 문화컨텐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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