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과 ‘제주 경제규모 2배 확대’를 놓고 설전을 벌인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이틀연속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성명을 내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원 전 의원이 “어차피 나중에 TV토론 있는 것 아니냐”며 전날 자신의 제안을 사실상 회피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토론을 벌이자고 거듭 요구했다.

특히 시간, 장소, 방식 등을 원 전 의원에게 모두 위임했다.

김 의원은 “(토론에)흔쾌히 응할 것으로 예상했던 원 전 의원의 모습이 아니어서 너무 안타깝다”면서 “도민 궁금증을 해소할 의무를 인식하고 있다면 토론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원 전 의원을 압박했다. 

“(제주경제)연평균 성장률이 15%든 20%든, 임기 내든, 5년 내든, 12조원인 GRDP를 단 시일에 25조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도민들이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 너무도 궁금해 하고 있다”고도 했다.

두 예비후보의 설전은 지난16일 출마 회견을 가진 원 전 의원이 제주 경제규모를 현재의 12조원에서 25조원으로 5년 이내에 2배 이상 확대해 나가겠다는 선언에서 비롯됐다.

김 의원이 17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를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에 빗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맞짱토론을 제안했고, 원 전 의원은 18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의원이 기초수학을 못한 것이라고 응수하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김 의원은 특히 “토론이 이뤄지면 가뜩이나 제주를 위해 한 일이 없다고 하는 여론에 대해 원 의원이 해명할 수도, 25조 GRDP 달성이 ‘MB식 헛공약’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수도 있고, 도지사 선거를 정책대결로 끌고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 전 의원의‘통 큰 행보’를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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