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상의가 ‘201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2014년 2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1분기(85)보다 7포인트 상승한 ‘92’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기업경기전망조사, 1분기보다 7p상승…그러나 100 밑돌아

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봄 날씨처럼 다소 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분기 연속 하락하던 BSI지수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는 넘지 못해 완연한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도내 8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2014년 2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1분기(85)보다 7포인트 상승한 ‘92’로 나타났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2분기 연속 하락하던 BSI지수가 모처럼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국 평균 111에는 크게 못 미쳐 ‘경기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지난 1분기가 계절적으로 관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부 식품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지속 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체감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건설경기가 상반기 전후로 공공부문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내수시장이 모처럼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2014년 2/4분기 경기가 ‘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15.7%,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4.1%였으며,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60.2%로 나타났다.

BSI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액(84→99)’ 부문과 ‘경상이익(77→90)’, ‘생산량(74→112)’, ‘설비투자(88→100)’부문 등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다수 항목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자금사정 부문’에서 기준치 100에 크게 못 미치는 70으로 나타나, 지역 제조업체 자금난이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대책수립이 요구된다.

 

▲ 2/4분기 대외여건 중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 조사결과 원자재가격 상승이 가장 많았다.

2/4분기 대외여건 중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질문에 ‘원자재가격 상승(67.5%)’을 가장 많이 뽑았고, ‘중국경제 둔화(15.7%)’, ‘엔저장기화(10.8%)’, ‘신흥국경제 불안(2.4%)’, ‘미국 양적완화 축소(2.4%)’, ‘기타(1.2%)’ 순으로 나타나, 원자재 가격의 변동 폭을 최소화해 원활히 수급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4분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기업 자금난 해소지원(36.1%)’과 ‘경기활성화(33.7%)’를 가장 원했다. 이어 ‘원자재가 안정(14.5%)’, ‘기업 인력난 해소지원(13.3%)’, ‘규제완화(2.4%)’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제조업체들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자금수급을 위한 금융지원정책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관광객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원자재가격 불안과 자금난으로 전국평균보다 체감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 2분기를 시작으로 관광객의 증가폭이 점점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어 지역 기업들이 체감경기가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또, “최근 원자재가격 변동 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가격 변동 폭 최소화 정책과 기업 자구책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운영과 R&D지출 증가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자금난이 가중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정부 및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업운영자금 지원을 비롯한 각종 금융지원정책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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