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는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오는 30일과 5월1일 예정된 노동절 기념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본부는 당초 4월30일 지역에서 제124주년 5.1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5월1일에는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행사 개최가 확정된 이후 여객선 침몰 사건이 발생하자 제주본부는 지난 2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노동절 행사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세월호 희생 가족들 중 한국노총 소속 안산지역 사업장 22명이 포함돼 있다”며 “조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 분위기조성을 위해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민주노총은 노동절 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세월호 참사를 고려해 애도 분위기로 대회를 진행키로 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5월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2014 세계노동절 제주대회’를 열고 세월호 생존자 무사귀한 기원 리본달기와 추모시 낭송을 하기로했다.

행사 말미에는 재난대비 시스템 붕괴와 박근혜 대통령 책임 회피 등의 규탄을 위해 제주시청에서 새누리당 제주도당까지 거리행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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