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제주항로 여객선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제주항로 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추가 면허취소에 따른 일부 항로의 뱃길 단절도 우려되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최근 제주와 사천을 운항하는 D해운선사의 서울 본사와 삼천포지사, 계열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운사 사무실에서 회계장부와 운항 관련 자료들을 압수해 해양안전 점건과 선박의 검사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선사는 2012년 3월 중국을 운항하던 4300톤급 '제주월드호'를 사들여 제주항로에 취항했다. 여객선은 1986년 건조됐으며 제주를 오가는 15개 여객선 중 선령이 28년으로 가장 길다.
 
제주항로 취항 당시 정원은 480명이었지만 2012년 5월 550명으로 늘렸다. 올해 3월 다시 정원을 620명으로 늘렸다. 화물톤수는 3194톤으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 여객선은 취항 4개월 만인 2012년 7월 삼천포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발전기 고장으로 사천 신수도 해상에서 멈춰서 승객 80여 명이 표류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를 일으킨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4월18일자로 압수수색하고 여객선 정원 증설 등 각종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 사고의 책임을 물어 면허취소를 결정했다.

최근에에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제주~부산 항로를 운항하는 S선사의 부산항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S선사는 제주~부산 항로에 정원 880명의 5223톤급과 정원 613명 6626톤의 여객선 2척을 운항하고 있다. 6000톤급 여객선은 1987년 건조해 선령이 27년에 이른다.

나머지 5000톤급 여객선도 1993년 건조돼 선령이 21년을 넘었다. 검찰은 S선사가 노후 선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복원성 검사와 정기 안전검사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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