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윤두호-김희열 '고창근'으로 단일화...교육감 선거 4파전 재편

제주도교육감 선거 후보 압축으로 판세 변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파전으로 치러질 것 같았던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고창근-윤두호-김희열 3명의 후보가 고창근 후보로 단일화 하면서 4파전으로 재편됐다.

고창근-윤두호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 등록 하루 전인 지난14일 교직원 30%(300명) + 제주도민 70%(700명) 여론조사로 후보를 압축하기로 합의한 뒤 15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고 후보와 윤 후보가 단일화를 하게 된 이유는 대학 출신인 양창식 후보와 진보성향의 이석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 후보와 윤 후보는 둘다 중등 교장 출신에다 출신 지역도 고 후보의 경우 성산, 윤 후보는 구좌로 제주 동부지역에 속한다.

단일화를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커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승부는 30% 비중의 교직원 표심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도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윤 후보가 고 후보가 요구했던 교직원 조사를 받아들인게 변수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결국 이게 윤 후보에게 독이 됐다. 실제 이번에 윤 후보가 도민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교직원 조사에서 크게 패했다. 

교직원 조사의 경우 교육청 직원과 각 학교 교장.교감.교무부장.행정실장이 들어간 '교육수첩'을 표본으로 삼았다. 

응답률도 높고, 교육감 후보 선호도 역시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이유다. 

윤 후보는 "민심(일반여론조사)은 이겼는데 교직원 표심에서 졌다"며 "(고 후보가)합의를 안해주면 후보 압축을 안하겠다고 해서 저는 어쨌든 후보 축소를 위해 통큰 결정을 했다"며 "후회는 없다"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얼마나 차이 났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교직원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며 "그 결과로 인해서 제가 이렇게 됐다"고 대답했다.

윤 후보는 "저희 캠프에서도 '도민의 뜻이 아니지 않느냐'는 반발과 의견이 있다"며 "하지만 저는 도민들이 교육감 후보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게끔 제가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불리하다고 해서 약속을 깨는 윤두호가 아니"라며 "제가 됐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4년 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4년 후를 기약했다.  

윤 후보와 김 후보가 불출마를 하게 됨에 따라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3명의 후보가 단일화로 어느 정도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