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과업 ‘개념’도 이해 못해서야
자신들의 과업 ‘개념’도 이해 못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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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적 관광지로의 도약] ‘개념’조차 이해 못하고, 사업시행 한 참담한 우리 실상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벌써 30일이 지났다. 그런데 15일자 어느 조간신문의 1면 톱 기사로 “安全예산 얼마인지 정부도 모른다”라는 제목과 “안전예산 개념 자체가 없어 부처마다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는 부제목으로 상세하게 기사를 실었다. 1인당 국민소득(GDP)이 2만 4000달러인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일어났는데 그 원인은 관계자들의 무능함과 무책임 의식 그리고 우리사회의 무관심의 합작 때문이다. 

필자가 “<세월호> 참사 씨앗은 지금도 자라고 있다”라는 칼럼을 썼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태는 안전사고와 관련한 분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 특히, 관광안내정보 분야에서도 이미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확실하다.

비록 관광안내정보 분야에서는 인명살상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을 뿐 국가적인 재정피해만 해도 최근 10년 간 1조 원 이상 누적시켜왔다. 그런데 정부 담당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업계·학계에서 전문가로 참여했던 사람들을 합하면 수천 명에 달하는 데 필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사람도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관광안내정보 분야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업무관계자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담당과업에 대한 개념조차도 이해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전임자들이 했던 관행에 따라서 과업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단위별로 관련한 사업시행 소요예산도 총괄적·통합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사업만을 시행해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09년 <관광안내지도 제작을 위한 가이드라인>과 <한국 관광안내표지 표준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시행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래 제시한 관광안내지도의 개념에 대한 비교 <표>에서 알 수 있듯이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관계로 국내외 지도사례 비교에서와 같은 참담한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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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광안내지도와 표지판 제작·설치에 소요된 예산은 지난 4년 6개월 (2009년 7월 ∼ 2013년 12월 31일) 동안, 최소 10배 이상의 큰 견해 차이를 보이는 참담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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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모든 문제가 명확하게 들어났듯이 미국은 2001년 9.11테러참사 이후에 재난관리시스템을 국가단위의 단일 통합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시행하고 있다. 관광안내지도와 표지판의 경우에도 미국을 주축으로 캐나다, 영국,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구미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유럽 국가들과 관계가 깊은 칠레 (1인당 국민소득 1만4000달러), 브라질 (1인당 국민소득 1만1000달러), 케냐 (1인당 국민소득 800달러) 등까지도 1992년을 기점으로 국가단위 단일 가이드라인을 수립·시행하여 선진화를 이루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던 한국관광공사마저도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철저한 외면으로 참담한 실정이다. 예를 들면, 국립서울현충원은 공동묘지인 관계로 미국 알링턴국립묘지처럼 공동묘지 안내지도 스타일 (※국제표준 적용칼라 : Black, White, Gold)로 제작·배포해야 하는데 유원지 안내지도 스타일로 제작·배포하고 있다.

또한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의 스포츠·문화축제인 만큼 경기장 위치(분포) 안내지도는 문화·축제를 위한 안내지도 스타일로 제작·배포해야 하는데 공동묘지 안내지도 스타일로 제작·배포하고 있는데, 오는 6월 개최될 브라질 FIFA World Cup 경기장 위치(분포)안내지도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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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갑중 한국관광정보센터 소장.

그러므로 제주가 하와이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하려면, 제주 관광발전 및 진흥분야 관계자들은 비록 해당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자신들이 맡은 과업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사업시행을 해야 한다. 또한 시행부처나 부서 또는 매체유형(예: 종이, 표지판, 가이드북, 웹 게재 안내지도)에 따라서 명칭만 다를 뿐 목적이 같은 유관사업에 지출되는 예산도 통합적·총괄적 측면에서 파악하고 사업시행에 대처해야 한다. / 허갑중 한국관광정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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