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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양영근(56)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우근민 지사는 22일 오후 양 사장을 직위해제하고, 강승수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을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제주관광공사 이사회(의장 김익수)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양 사장의 직위해제와 함께 직무대행 임명을 우 지사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임시 이사회에는 재적 이사 8명 중 6명이 참석했다.

제주관광공사 정관에는 사장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도청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역할을 대신하도록 규정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공사 사장이 구속됐다고 해서 직위해제한다는 규정은 딱히 없지만, 중요한 자리인 만큼 오랜기간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 전 사장은 특혜 논란 끝에 무산된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미 구속 기소된 김영택(63) 전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부터 뒷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21일 검찰에 구속됐다.

2011년 7월18일 임기 3년의 제2대 제주관광공사 사장에 취임한 양 사장은 이로써 임기 만료(7월14일)를 불과 한달여 남겨놓고 현직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임직원은 22일 대도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분골쇄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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