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권 군수도 탈당후 입당...총선 판도 적지 않은 영향 미칠 듯

지난 18일 민주당을 탈당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오늘(29일) 오후3시께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를 방문, 입당서를 제출한다.

또 그 동안 민주당 탈당여부를 놓고 고민을 해 왔던 강기권 남제주군수도 오늘 낮 1~2시쯤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광역·기초 단체장이 한명도 없는 정당으로 전락케 됐으며, 열린우리당은 도지사와 남제주군수를 확보한 정당으로 탈바꿈하게 돼 4.15총선을 앞둬 지방정가에 상당한 파란과 함께 지역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근민 도지사는 지난18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열린우리당 입당방침을 밝혔으나 그 동안 이에 대한 반대기류가 당 안팎 일부에서 제기되면서 입당 시점을 저울질 해 오다 지난주말을 고비로 29일 입당키로 최종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이날 오후3시께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사를 찾아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한편 공식적인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4시 ‘열린우리당 제주도 민주수호 민생안정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질 예정으로 있다.

이에 앞서 강기권 남제주군수도 이날 낮1시 남제주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어 우지사와 함께 열린우리당 제주도 당사를 방문, 입당절차를 밟는다.

강기권 군수는 지난 18일 우근민 도지사의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탈당을 검토해 왔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 지사의 당적변경을 ‘철새정치'라고 비난하면서 지역정가에 역풍이 일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적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급격히 와해현상을 보이고, 동향인 고진부 의원마저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키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렸다.

강기권 남군수는 우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 선언 이후 열린우리당 입당을 위해 열린우리당측과 의견을 조율해왔다. 또 서귀포·남제주군선거구의 김재윤 후보진영이 강 군수의 입당을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탄핵정국이후 후보와 정당지지도에서 급상승을 보이는 제주도 열린우리당은 우근민 지사와 강기권 군수의 입당과 탈당에 따라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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