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제주지역의 축산 악취 문제는 환경에서 처리해야 할 긴급한 숙제”라며 “축산악취는 제주의 가치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문제인 만큼 하루빨리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 세계자연유산관리단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의 환경문제는 단순히 한라산을 잘 보존하고 맑은 물을 지키는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청정 자연을 저해하는 모든 문제와 연결시켜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물이나 공기, 지하수 오염 등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키우는 문제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우선 순위를 정해 핵심사업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중앙부처와 협의해 정책적 결단을 내리고 제주의 장기 비전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30분 이내에 산과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자연은 제주만 갖고 있는 장점”이라며 “환경과 투자, 도시가 함께 가는 세계 최고의 전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개발부서, 환경부서 등이 협업을 통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이날 성산일출봉 주차장을 2017년까지 내수면지역으로 이전 확충하겠다고 보고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성산일출봉의 주차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천연보호구역과 400m 떨어진 내수면에 교량형 주차장을 설치하고, 일출봉~주차장은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관광객이 도보로 이동하도록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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