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이승덕 교수팀, SNP방식으로 신원 추가로 밝혀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된 4.3유해 중 13구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4·3사업소(소장 김익수)는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이승덕 교수팀이 4·3과 관련된 신원 미확인 유해의 유전자 검사결과 13구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4.3사업소와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이승덕 교수팀의 이번 4.3유해 유전자 검사는 상호 업무협약으로 추진됐다. 

이승덕 교수팀은 2013년 7월 시범검사를 시작으로 개인식별 방법(SNP)에 의해 유전자를 검사해 신원을 확인해왔다.

도는 올해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6월말까지 19구를 대상으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한 결과 13구의 신원이 확인된 것. 

제주도 4.3사업소 관계자는 “종전까지는 유해 1구의 검사에 약 1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번 새로운 검사방법을 개발한 유전체 빅 데이터 검사분의 개인식별칩을 무상으로 지원해줌으로서 1억원의 사업비로 유해 19구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13구에 대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3사업소는 앞으로도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해 신원확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발굴된 4·3과 관련된 유해 369구 중 87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4·3사업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이번 확인된 유해 유족들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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