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청장 부임후 기자회견하는 김인옥 전 청장
비리연루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김인옥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 차장으로 부활했다.

경찰청은 21일 경무관급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김인옥 전 지방청장을 울산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청장은 2005년 6월23일 사기 지명수배자를 강순덕 경위에서 소개해 주고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을 받은 혐의로 전격 직위해제됐다.

당시 경찰청은 "김 청장이 수배중인 범죄자를 만난 것은 고급 간부로서 매우 부적저한 행동이라고 판단해 공소시효와 징계시효가 지났지만 인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 60년 사상 최초로 경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경무관 승진과 여성 지방경찰청장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김 전 청장은 제주청장 5개월만에 불명예 낙마하게 됐다.

물론 김 전 청장은 조사결과 무혐의로 밝혀져 9월22일 복직됐었다. 하지만 총무과 대기발령으로 보직은 주어지지 않았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발령을 받지 못했으면 옷을 벗어야 하는 위기였지만 울산지방청 차장 발령으로 기사회생하게 됐다.

김 전 청장은 1972년 동아대 1학년 재학중 여성순경 1호 공채에 합격 경찰에 투신했고, 여성경찰로서 승승장구하며 2004년 1월 '경찰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2005년 1월25일 여성 사상 최초로 제주지방경찰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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