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호랭이’는 ‘어흥’ 대신 ‘초가지붕’
제주 ‘산호랭이’는 ‘어흥’ 대신 ‘초가지붕’
  • 김동필 (-)
  • 승인 2014.08.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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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13) 새를 꼬아 초가지붕에 놓을 ‘집줄’을 만들 때 쓰는 ‘산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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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 지붕 일 철 보디어가민, 미릇 집 이는디 얼매들지 회거 허였당 새 신디강 쓸만이 새영 각단이영 몬 행왕 촐려지민, 지붕 보름에 불려불지 아니게 묶을 집줄도 이서 사는디, 호랭이 뒷톨레 산호랭이영 촐려놩 줄 놓젠 허민, 지럭시 건 샌 지붕터고곡 질 조른 각단으로 지붕에 맞추왕 몬저 외줄로 충분히 놔진 후엔,   

두줄로 빠지멍 어울어지게 줄 놓는 하르방의 호랭이 돌리는 냥, 산호랭이도 둘리가 고뜨게 심엉 상, 뽀르도 늦도 아니게 고찌 돌리멍 해가민 어울이 심은 사름은, 양 새에 상 쭉 고르게 빠지게 시리 맞추와사 튼튼이 잘 됩니께!

[해석] 초가집 지붕 이을 시기가 가까워오면, 미리 지붕 이는데 얼마나 들지 생각했다가 새(억새) 있는 곳에 가서 쓸만큼 새와 각단이랑 모두 배어내고 와 차려지면(준비가 되면),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게 지붕을 옭아맬 집줄도 있어야 하는데, 호랭이, 뒷틀레, 산호랭이를 준비해 줄을 놓으려 하면, 길이가 긴 새는 지붕을 덮고 길이 짧은 각단으로는 지붕에 맞춰 우선 외줄로 충분히 놓은 후에,

두 줄기가 꼬아지며 한 줄로 어울어지게 줄 놓는 할아버지가 호랭이를 돌리는 것에 맞춰 산호랭이도 둘이가 같이 붙잡고 서서,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함께 돌아가게 하면 어울이 잡은 분은 두 분 사이에 서고, 두 줄기가 하나가 되는데, 쭉 고르게 꼬아지도록 조절해야 단단히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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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어울이, 싱그는 호랭이, 산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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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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