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에 할롱까지 매주 주말마다 태풍 탓에 축제 일정들이 미뤄지길 여러 번. 광복절을 낀 연휴, 막바지 휴가철 제주에는 가지각색의 축제가 피서객들을 붙들었다.

표선.png
▲ 19회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에서 방문객들이 한우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제주의소리
#. 드넓은 백사장으로 이름 난 표선 해비치 해변에는 올해로 19회째인 ‘표선해비치해변 하얀모래축제’가 16일 개최돼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축제 첫날 행사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여름’을 주제로 통기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갖가지 체험 부스가 준비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호응을 끌었다. 한돈, 한우, 광어 등 먹을거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펄러비즈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부스를 갖춰놓았다.

첫날 밤에는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와 ‘추억속의 축제’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스토리텔링’을 만나 축제로 거듭났다. 서귀포시 돈내코에서 개최된 제1회 돈내코 원앙축제가 그것이다.

돈내코.png
▲ 제1회 돈내코 원앙축제가 열린 축제장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제주의소리

축제가 열린 영천동은 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머물면서 제주 나비와 제주어를 연구한 지역이다. 이 기간 동안 선생은 제주도방언집, 제주도 생명조사서 등을 펴냈다.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자치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축제는 나비와 제주어를 테마로 해 관련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나비길(돈내코 원앙폭포~법호촌) 걷기, 나비 연날리기, 제주나비 사진 전시 등이다.

승마체험, 연날리기, 여고생 댄스 공연도 축제의 볼거리였다. ‘다이나믹 영천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캠핑요리경연대회, 야영객 노래자랑, 삼성여고 댄스팀 공연 등이 펼쳐졌다.

예래2.png
▲ 14회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가 열리고 있는 예래동 논짓물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의소리

#. ‘몸과 마음의 힐링’을 내건 제14회 예래생태마을 체험 축제도 성황리 개최됐다. 16일 서귀포시 예래 논짓물, 대왕수천, 군산 일원에서 이틀 간 진행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생태마을 관광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축제로 마련됐다.

담수장에서 맨손으로 넙치잡기, 머드패드체험, 반딧불이 유충 관찰체험, 바릇잡이 체험, 에코백만들기 체험, 쉰다리 만들기 체험 등 ‘생태’를 내건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예래.png
▲ 14회 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를 찾은 어린이 방문객들이 워터슬라이드를 즐기고 있다. ⓒ제주의소리
예래3.png
▲ 14회예래생태마을 체험축제.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