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리에 할롱까지 매주 주말마다 태풍 탓에 축제 일정들이 미뤄지길 여러 번. 광복절을 낀 연휴, 막바지 휴가철 제주에는 가지각색의 축제가 피서객들을 붙들었다.
축제 첫날 행사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여름’을 주제로 통기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갖가지 체험 부스가 준비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호응을 끌었다. 한돈, 한우, 광어 등 먹을거리를 선보이는가 하면 펄러비즈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부스를 갖춰놓았다.
첫날 밤에는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와 ‘추억속의 축제’로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 나비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스토리텔링’을 만나 축제로 거듭났다. 서귀포시 돈내코에서 개최된 제1회 돈내코 원앙축제가 그것이다.
축제가 열린 영천동은 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 선생이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머물면서 제주 나비와 제주어를 연구한 지역이다. 이 기간 동안 선생은 제주도방언집, 제주도 생명조사서 등을 펴냈다.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자치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축제는 나비와 제주어를 테마로 해 관련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나비길(돈내코 원앙폭포~법호촌) 걷기, 나비 연날리기, 제주나비 사진 전시 등이다.
승마체험, 연날리기, 여고생 댄스 공연도 축제의 볼거리였다. ‘다이나믹 영천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캠핑요리경연대회, 야영객 노래자랑, 삼성여고 댄스팀 공연 등이 펼쳐졌다.
#. ‘몸과 마음의 힐링’을 내건 제14회 예래생태마을 체험 축제도 성황리 개최됐다. 16일 서귀포시 예래 논짓물, 대왕수천, 군산 일원에서 이틀 간 진행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생태마을 관광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축제로 마련됐다.
담수장에서 맨손으로 넙치잡기, 머드패드체험, 반딧불이 유충 관찰체험, 바릇잡이 체험, 에코백만들기 체험, 쉰다리 만들기 체험 등 ‘생태’를 내건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