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지난 리우 “소비자들, 크루즈관광 아직 잘 몰라”

aaaaa1.jpg
▲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기조강연에 나선 지난 리우(Zinan Liu) 아시아크루즈협회(ACA) 회장. ⓒ제주의소리

크루즈 산업의 성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크루즈 산업을 일반 대중들에게 자세히 알리는 것’이라는 분야 최고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리우(Zinan Liu) 아시아크루즈협회(ACA) 회장은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둘째 날인 28일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로열캐리비안 아시아지부 총괄이기도 한 리우 회장은 “아시아는 아직 북미에 비하면 시장이 작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관련 투자자들, 크루즈 선사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둔화된 성장세, 미국의 경제 상황을 등을 고려하면 전세계 크루즈 산업이 아시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가 이런 변화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리우 회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크루즈선들의 목적지가 일본, 한국, 대만이 되고 있는데 이 중 제주, 부산, 인천 등이 가장 큰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된다”며 “제주는 중국에 워낙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지역 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우 회장은 이러한 장밋빛 전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들을 잘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문제는 ‘인지도’.

리우 회장은 “소비자들이 크루즈 상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크루즈 선사 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역정부, 관련업체들이 크루즈 산업을 더 잘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즈산업은 일반적인 관광상품에 비해 평균 10% 정도 고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크루즈산업이 워낙 다양한 산업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일자리 창출과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점을 제시했다.

또 “중국에서 크루즈상품을 판매할 때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것은 수요가 적어서라기 보다는 크루즈산업이 도태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소매업체들에게 광고와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채널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 다른 과제로 항만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리우 회장은 “크루즈선들이 교통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크루즈가 입항하는 항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문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선사들이 상당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하지만 터미널 입항 경험은 별로 좋지 못했다고 답변했다”며 “항구의 시설들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더 잘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우 회장은 마지막으로 아시아가 크루즈산업에 있어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며 각 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크루즈를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의 경우 이들이 평균 1인당 500달러를 사용하는 만큼 크루즈산업이 지역에 기둥산업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는 워낙 역동적인 시장인 만큼 얼마나,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변화될 수 있다”며 “협력을 통한 논의야 말로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