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업계-행정 자성해야...자구노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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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지사

앞으로 양식광어나 양배추, 마늘 등 1차산업 작물 파동이 있더라도 행정기관에서 예산을 투입해 구입하는 사례는 없어질 전망이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제주 경제활성화 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1차산업 주요 작물에 대해 자구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도와 틀을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전국 생산량의 61.2%를 차지하는 제주광어가 최근에 가격하락으로 양식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며 "판매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양식업계가 장기적으로 생산과 유통에 대한 조절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예전처럼 어렵다고 예산을 통해 구입하는 정책에 대해 원 지사는 "광어 양식업계의 경우 그동안 (가격이)kg당 1만원이 훨씬 넘었고, 완도산 양식광어에 비할 수 없는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며 "좋은 시절을 지나고 어려워졌을 때 자구 수단을 가질 수 있는 대비가 부족했다는 데 대해 업계와 행정의 자성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농업이든 축산업이든, 수산업이든 자구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도와 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행정의 의존성을 키우고, 경기가 좋을 때는 이윤을 추구하다가 어려움에 처하자 행정에 의존하는 이런 선례를 관행화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파동 때마다 예산지원 관행은 앞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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