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업계-행정 자성해야...자구노력 먼저"
앞으로 양식광어나 양배추, 마늘 등 1차산업 작물 파동이 있더라도 행정기관에서 예산을 투입해 구입하는 사례는 없어질 전망이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제주 경제활성화 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1차산업 주요 작물에 대해 자구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도와 틀을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전국 생산량의 61.2%를 차지하는 제주광어가 최근에 가격하락으로 양식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며 "판매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양식업계가 장기적으로 생산과 유통에 대한 조절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예전처럼 어렵다고 예산을 통해 구입하는 정책에 대해 원 지사는 "광어 양식업계의 경우 그동안 (가격이)kg당 1만원이 훨씬 넘었고, 완도산 양식광어에 비할 수 없는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며 "좋은 시절을 지나고 어려워졌을 때 자구 수단을 가질 수 있는 대비가 부족했다는 데 대해 업계와 행정의 자성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농업이든 축산업이든, 수산업이든 자구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도와 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행정의 의존성을 키우고, 경기가 좋을 때는 이윤을 추구하다가 어려움에 처하자 행정에 의존하는 이런 선례를 관행화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산물 파동 때마다 예산지원 관행은 앞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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