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으로 펴낸 서귀포 예래동 직원들의 자연사랑

▲ 예래동에서 펴낸 '우리동네에 피는 야생화' 소책자.
서귀포 동사무소 직원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의 모습을 담아 책자로 발간해 화제다.

생태마을로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귀포시 예래동이 펴낸 자그만 소책자 '우리 동네에 피는 야생화'가 그 것.

예래 마을은 군산과 갯깍 주상절리대, 조른모살 해수욕장, 개다리폭포, 논짓물, 환해장성, 해식동굴 등 자연생태문화가 풍부한 환경부 지정 우수 마을이다.

책자에는 마을의 산과 들, 그리고 바닷가 등지에 오롯이 피어 있는 야생화 24종이 사진으로 함초롬히 담겨 있다.

도내 어딜 가든 흔하디흔한 게 야생화지만, 그보다 화려한 꽃들에 묻혀 정작 그 소중한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난해 직원들로 하여금 지역의 야생화를 찾아 나서게 했다.

직원들은 주말이면 산이든, 들이든, 바닷가든 가리지 않고 곳곳을 누비며 야생화를 조사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여기에 지역의 명소와 현황 등을 엮어 이번에 책자로 내놓았다.

예래동은 이 책자를 통해 주민들에겐 고향에 대한 애착을, 학생과 시민 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관부 동장은 '마을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가꾸는 것 못지않게 이를 널리 알려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를 각급 학교에 보내 자연환경학습 자료로 활용케 하는 한편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정 자연에 대한 체험안내서로 삼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래동에서는 매년 지역의 문화관광자원 등을 소개한 '군산(GUNSAN)'을 펴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번에 펴낸 '우리동네 야생화'는 열네 번째 책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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