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닥치는 '뇌졸중', 예방법은?
소리 없이 닥치는 '뇌졸중',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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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칼륨이 뇌졸증에 좋은 이유

58세 이모씨. 평소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지럽고 두통이 왔다. 시댁 일로 신경 쓰고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진통제 먹고 참으려고 했다. 그런데 발음이 힘들어지고, 자꾸 눕고만 싶고,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를 보던 남편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근처 응급실로 데려갔다. CT와 MRI를 찍어보니 뇌 속의 혈관 중 하나가 막혔다고 한다.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영원히 팔을 못 쓸 지도 모르는 응급상황이었다. 빠르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고, 현재 1주일째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뇌졸중은 소리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그러려니 하고 방심했다간 치료가 너무 늦어져서 돌이킬 수 없는 뇌의 손상을 불러온다. 뇌졸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9월 초에 미국에서 STROKE 라는 유명한 저널에 발표된 뇌졸증과 칼륨의 관계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요지는 칼륨(포타슘)을 많이 섭취하면 50대 이상 폐경이 온 여성에서 뇌졸중 발병 위험을 12%나 낮춘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90000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50-79세 폐경기 미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약 11년간 관찰하여 이뤄진 것이다. 저널 수준도 매우 높다. 위 위험률 감소는 일일 칼륨 섭취량 3193.6mg 이상인 사람들과 1925.5mg 미만인 사람들 중 뇌졸중 걸린 사람들을 비교해서 알아낸 수치다.

참고로 미국 농수산부에서 정한 1일 칼륨 권장량은 4.7g 이상이고, WHO에서 권하는 권장량은 3.51g/일 이상이다. 한국의 경우 3.5g/일 이상을 권장한다. 미국인이나 한국인이나 일일 칼륨 섭취량은 권장량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2009년 국민건강영양 조사 결과 1일 칼륨 섭취량은 2.8g 밖에 되지 않는다. 많은 수의 국민이 칼륨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칼륨 섭취로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들은 정상혈압을 가진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칼륨 섭취량이 약 3g이 넘은 사람들이 1.9g만 섭취한 사람들 보다 무려 뇌졸중 발병위험을 21%나 줄일 수 있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로 나뉘는데, 뇌경색의 경우는 26% 감소하였다.
 
칼륨이 뇌졸중 예방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혈관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칼륨은 혈관의 피부에 해당하는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이산화질소(NO)라고 부르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가진 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만약 본인이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이라면, 가족이나 주변 친척이 뇌졸중 환자가 있다면 칼륨 섭취를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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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선 연동365의원 부원장.
의사 박제선은? 제주 토박이 의사. '주치의 불모지' 한국에서 주치의를 꿈꾼다고 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로 3년 동안 근무했다. 지역 건강지킴이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주민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 및 건강 관심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J's 의료와 경제경영이야기(http://jsmedicine.tistory.com)]라는 포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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