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보다 품질 높아...농가 로열티 부담 줄어

제주시가 개발한 신품종 딸기가 외국산 보다 품질이 좋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신품종 딸기 설향
현재 제주시에서 30여년 동안 재배되고 있는 딸기의 재배면적은 현재 노지딸기 61.7ha, 하우스딸기 5.3ha 정도. 재배 면적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수입해온 '육보' 품종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WTO 체제하여서 농작물의 신품종에 대한 로얄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

국제 신품종 보호 조약에 의하면 ‘07년도부터는 외국에서 육성된 신품종에 대해서는 일정한 로얄티를 지불하게 되어 있어 딸기 재배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3월 국내산 품종인 설향.금향 품종에 대한 실증시험을 벌인 결과 외국산 품종에 비해 당도가 높고 수세가 강하며 특히 흰가루병에 강해 하우스 딸기 재배 품종으로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됐다.

▲ 신품종 딸기 금향
실제 실증 시험결과 설향과 금향은 당도(단위 브릭스)가 각각 10.0과 11.1로 대비품종인 일본산 육보 10.0, 시중 출하 품종인 남미의 찰리 8.1, 이스라엘의 타마 7.8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량성도 10a당 설향이 3900여kg, 금향 2800여kg으로 일본산 육보 2900여kg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농기센터는 설향은 2월부터 조기 출하용으로 금향은 4월 출하용으로 적합할 것으로 보고, 오는 8월까지 우량 묘를 생산, 9월에 3만6000본을 농가에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조기에 일본산 육보 품종을 대체하고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 향상을 위하여 하우스 재배에 알맞은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일본산 육보에 비해 품질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품종 대체로 1년에 5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다"며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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