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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층 빌딩 건설 등으로 논란 중인 드림타워 조감도. 왼쪽은 김태환 도지사 당시 허가받은 설계 변경 전의 모습이고 가운데는 우근민 지사 임기 말 설계 변경허가 받은 모습. 이때까지는 56층 218m의 사업계획이 추진되는 듯 했으나 원희룡 도지사의 '나홀로 초고층 빌딩 불가' 입장이 강경하자 공동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이 최근 건물 고도와 층수를 크게 낮추는 쪽으로 사업변경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단독] 동화투자개발, 11일 제주도청서 초고층 ‘드림타워’ 층수변경 밝힐 듯  

초고층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조성사업이 결국 층수를 크게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0일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중 공동사업자인 ㈜동화투자개발(대표이사 박시환)과 중국 녹지(뤼디)그룹(회장 장옥량)이 최근 드림타워의 건축계획을 기존 허가받은 56층 218m 높이에서 38층 약 150m 이하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타워의 현재 허가 높이 218m는 김태환 도지사 시절인 2009년 허가된 것으로, 우근민 도지사가 임기 말인 올해 6월에 기존 사업허가 내용인 호텔 및 공동주택에서 호텔과 휴양콘도 등으로 설계변경 허가를 내주면서 지속적으로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민선6기 원희룡 도지사는 “지상 56층의 초고층 나홀로 빌딩은 제주도의 흉물이 되니 고도를 최대한 낮춰달라”고 사업자에 요구해왔고, 사업자측이 기존 층수를 고집해 소송을 제기하면 “우리도 법대로 할 수 있는 게 많다”며 강하게 압박해왔다.  

지난 9월에는 원희룡 도지사가 장옥량 녹지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진 이후 드림타워 높이를 낮추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가자 동화투자개발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결국 한국 측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측 사업자인 녹지그룹은 건물 높이와 층수를 크게 낮춰 원희룡 도정의 요구사항을 자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동화투자개발 측은 내일(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은 사업계획 변경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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