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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출신 송정연 방송작가. ⓒ제주의소리

제주 출신 방송작가 송정연, 한국방송작가상 영예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가 주관하는 2014 한국방송작가상에서 제주 출신 송정연 방송작가가 라디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성여고, 성신여대 국문과를 졸업한 송 작가는 KBS라디오를 거쳐 SBS의 아침 라디오프로그램 <이숙영의 파워FM>을 18년 동안 써왔다. 현재는 SBS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을 쓰고 있다. 

방송작가협회는 "송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은 청취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고"며 "또한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작가적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송 작가의 동생도 방송작가로 활동하면서 방송계에서 보기 드물게 자매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동생 송정림 씨는 드라마 '녹색마차'와 '미스 아줌마'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다. 

송정연 작가는 올해 에세이집 <당신이 좋아진 날>을, 송정림 작가는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를 출간, 나란히 베스트셀러 에세이집에 올리기도 했다. 

송 작가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어린 시절 고향 표선 바닷가에서 뛰어놀던 추억으로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토대를 얻게 됐다”며 고향 제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그녀는 방송작가를 꿈꾸는 고향 후배들에게 “뚜렷한 개성을 지닌 제주도의 사계절 속에 유년 시절을 보내면서 내 감성의 토대가 자랐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생긴 감성이 내 속에 체화되서 힘든 방송작가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제주에 살면서 정신을 육지에 두지 말고 제주도에 대한 맨 느낌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한다면 계속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산다고 해서 정보에 뒤쳐진다고 스스로도 생각했지만 글 쓰는 직업을 가진다고 생각하니 조금 늦더라도 나의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서 현재에 충실하면 어느 순간 목표를 향하게 됐다"며 격려를 보냈다.

한국방송작가상은 매년 그 해에 방송됐던 TV와 라디오의 모든 프로그램 중 순수 창작물을 대상으로 드라마, 교양, 예능, 라디오 부문 각 1인씩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소정의 창작 지원고료를 받는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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