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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멸 감독. <제주의소리 DB>

제주출신 배우 문희경 재능기부로 주연 확정, 촬영 6월 예정

제주4.3을 다룬 영화 ‘지슬’로 한국 독립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제주출신 오멸 감독이 차기작 준비에 들어간다. 다음 작품은 제주의 상징 ‘해녀’에 대한 이야기다.

(주)자파리필름(이하 ‘자파리필름’)은 오멸 감독이 2015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자신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의 제작 준비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멸 감독은 지슬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영화프로젝트 ‘하늘의 황금마차’를 마치고, 현재 개인적 성찰을 담은 영화 ‘달마의 눈꺼풀’을 제작 중에 있다.

일곱 번째 장편 작품이 될 ‘해녀 이야기’는 지슬 이후에 온전히 제주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오랜 시간 기대해온 야심작으로 꼽힌다.

시나리오 개발에서부터 신중하게 공을 기울이고 있으며, 올해 겨울이면 시나리오 최종본이 나올 예정이다. 촬영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되며 현재 배우와 스태프 모집 준비 중이다.

이미 주연배우로는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제주 출신의 중견배우 문희경씨가 정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출연을 재능기부 하겠다며, 해녀이야기와 오멸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자파리필름에 전했다.

또 지슬과 ‘어이그 저 귓것’ 등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모여 힘을 모을 예정이며, 수시로 오디션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자파리필름은 온전히 제주의 인력으로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야심찬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파리필름은 “제주에 영화관련 학과 및 제작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외부 전문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했던 지슬과 하늘의 황금마차를 비롯해 그간 일곱 편의 작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가지고, 온전히 제주의 인프라로 영화를 완성해내는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일환으로 제주에 영화 아카데미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영화교육과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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