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명 대상자 중 제주 현경대·김창업 후보, 서울 원희룡 후보 포함

총선시민연대가 6일 발표한 낙천대상자 명단에 제주에서는 제주시·북제주군 갑 선거구의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와 자민련 김창업 후보가 선정 발표됐다.

또 총선물갈이 국민연대가 발표한 지지후보 제외자 명단에서도 현경대 후보와 제주시·북제주 을 선거구의 부청하 후보가 포함됐다.

2004 총선시민연대는 이날 오전10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대 총선 낙천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낙천 대상자는 총 208명으로 후보의 경력과 자질 등의 이유로 한 낙선명단과, '대통령 탄핵 소추안 찬성' 단일 사유로 한 낙선 대상자, 그리고 비례대표 부적격 후보자 등이다.

총선연대가 발표한 낙선대상자에는 제주에서는 제주시·북제주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한나라당의 현경대 후보와 자민련의 김창업 후보가 포함됐다.

총선연대는 현경대 후보에 대해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찬성'을 낙선 사유로 밝혔으며, 김창업 후보에 대해서는 1988년1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김창업 후보는 총선연대에 대해 술을 먹고 싸운 전과라고 소명했다.

총선시민연대는 한나라당 서울 양천구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제주출신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도 '대통령 탄핵 소추안 찬성'을 이유로 낙선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총선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낡고 썩은 정치를 뿌리뽑고자 하는 국민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며, 국민들은 이제 4월 15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2004년 4월 15일은 국민을 무시하고 온갖 비리와 반유권자적 정치형태를 보여왔던 정치인들에게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시민연대는 "3.12 대통령탄핵에 가담한 정치인들은 민의를 배반하고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이들이 더 이상 정치현장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예외 없이 낙선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들을 정치현장에서 추방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총선시민연대가 4.15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낙선대상자를 발표함에 따라 이에 포함된 후보들의 반발과 함께 시민사회단체의 평가를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지후보를 선정해 당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힌 '총선물갈이연대'도 7일 오전10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총선물갈이연대는 이에 앞서 지난 4일과 5일 1·2차 지지 대상자 제외명단을 발표했다.

총선물갈이 연대는 1차 지지 제외자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현경대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포함시켰으며, 2차 지지 제외자에서는 전과기록이 있는 제주시 북제주 을 선거구의 무소속 부청하 후보를 포함시켰다. 부청하 후보는 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등으로 2건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다.

총선물갈이연대는 폭력 전과를 갖고 있는 자민련 김창업 후보에 대해서는 소명자료를 요청한 후 제외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낙선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며

낡고 썩은 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총선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삼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되새기게 됩니다. 지금 우리의 머리속엔 지난 4년의 정치현실이 너무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그리고 가슴 한편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국민은 정치인의 위선적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국민은 이들을 심판할 주권자임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낡고 부패한 정치인, 민의를 배반한 정치를 기억하고 심판함으로써 진정 주권은 국민에게 있음을 선언해야 합니다.

국민 누구나 공감하듯 이번 총선은 단순히 4년마다 치르는 연례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낡고 부패한 정치를 청산하고 역사의 전진을 이뤄낼 것인가, 아니면 또 다시 낡은 관행에 발목 잡혀 주저앉을 것인가 하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낡고 부패한 정치가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가져오는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당들은 국민을 위한 일꾼들의 집단이 아니라 수백억 수천억에 달하는 불법자금을 거둬들이는 범죄 집단에 다름 아니었으며, 국회는 정쟁과 폭로가 난무하는 전쟁터일 뿐 더 이상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관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의 빗나간 권력욕은 급기야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 폭거를 감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민주주의의 조종을 울리는 이 같은 정치 폭거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낡고 썩은 정치를 뿌리뽑고자 하는 국민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이제 국민들은 4월 15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4년 4월 15일은 국민을 무시하고 온갖 비리와 반유권자적 정치행태를 보여왔던 정치인들에겐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국민을 무시하고 비리를 일삼는 정치인들을 반드시 낙선시킵시다.

2004총선시민연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 17대 총선에서 절대로 표를 주어서는 안될 부패무능한 정치인들의 명단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총선시민연대는 그 동안 정치인들의 과거행적을 철저히 살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낙선대상자 명단을 선정했습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일 뿐 그 어떤 정치적 고려도, 그 어떤 이해관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들은 부패?비리에 연루된 정치인들이거나 선거법을 어겨 도덕적으로 국민의 대표가 될만한 자격이 없는 정치인들입니다. 또한 과거 헌정질서를 유린했다거나 반인권적 전력이 있어 국민들이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정치인들입니다.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치 행태를 반복해 유권자들의 지탄을 받는 정치인들입니다. 이들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국민적 심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특히 2004총선시민연대는 3ㆍ12 대통령탄핵에 가담한 정치인들은 예외없이 낙선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민의를 배반하고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이들이 더 이상 정치현장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합니다.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들을 정치현장에서 추방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희망의 새 정치를 열어나갑시다.

2004총선시민연대는 오늘 최종낙선대상자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합니다. 이는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온갖 비리와 반유권자적 정치 행태를 반복해온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운동이며, 정치를 바로 세우고 나라의 미래를 밝혀 나가고자하는 깨어있는 유권자들의 주권선언운동인 것입니다.

병든 정치, 썩은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유권자의 힘입니다. 이제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잇속만을 챙겨왔던 썩은 정치인들을 물러나게 만들고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며 정직하게 나라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들을 제대로 세워봅시다. 유권자의 힘으로 희망의 정치, 희망찬 대한민국을 일궈나갑시다. 2004총선연대는 오늘의 낙선대상자 발표가 유권자 행동의 커다란 한걸음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2004 총선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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