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수사인력 확충 등 위해 '광역유치장' 시범 실시

제주경찰이 서귀포서유치장을 제주경찰서 유치장으로 통합하는 '광역유치장'을 시범 운영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유치인에 대한 내실있는 인권보호와 경찰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서귀포경찰서 유치장을 제주경찰서로 통합하는 '광역유치장'을 4월5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귀포서는 1일 평균 유치인 수가 2~3명에 불과했지만 유치인 보호관은 9명이 근무해 유치장 관련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했고, 현장 경찰관의 만성적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경찰은 최근 강절도 등 민생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수사인력 증원하고, 구속피의자의 인권 보호 등을 목적으로 '5일 이내 검찰송치 원칙'이 정착되면서 광역유치장 도입을 실시하게 됐다.

경찰은 서귀포서 유치장이 제주서와 통합운영됨에 따라 제주서 유치장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출장조사실을 별도 설치한다.

또 유치인 면회객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포.구속단계부터 가족.변호인 등에게 유치장소를 통보하고, 인터넷을 통한 화상면회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합유치장 제도가 정착될 경우 현재 일선 경찰서 수사인력 89명 중 9명을 증원할 수 있어 만성적 인력부족 현상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찰은 통합유치장 시범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향후 최종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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