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회장 취임식 “제주관광마케팅(주) 설립...문호 활짝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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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열린 제33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김영진 회장 취임식. ⓒ 제주의소리
외국인 관광객 시장을 독점해온 중국 대형 여행사에 맞설 제주 향토 대형여행사 설립이 구체화된다.

제33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김영진 회장은 2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주관광마케팅 주식회사’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지금 관광산업은 혁명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이에 적응해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조성해나가는 것이 관광인들에게 주어진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판도와 유통구조 변화에 대응한 혁신적인 마케팅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중국시장 진출과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협회와 관광사업체, 도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제주관광마케팅 주식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말한 ‘제주관광마케팅 주식회사’는 올해 초 제주도관광협회가 추진한다고 밝힌 ‘제주 향토 대형 여행사’의 구체적인 이름이다.

일부 대형 중국여행사가 제주를 찾는 중국관광객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다. 제주에 주소를 둔 화청여행사는 초저가 상품으로 제주 인바운드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 해왔다.

제주관광마케팅 주식회사는 기존 제주도내 여행사들이 손이 미칠 수 없는 해외 현지 모객, 전세기, 크루즈, MICE 관련 중대형 인센티브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게 기본적인 구상이다.

주식회사 형태로 출자자들을 모집해 도내 여행사, 지방 공기업, 일반 도민들에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오는 3월 말까지 설립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설립 타당성 용역조사와 법인 설립 준비 TF팀 구성 등을 거쳐 주식회사 설립 시기는 내년 1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도내 기존 여행사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해외 현지 모객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설립추진위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뒤 내년 1월, 2월 쯤 주식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날 취임식에서 △경쟁력 강화 소위원회 상시 운영 △제주관광 산업 전반 스마트 경영환경 구현 △2017년 완공되는 제주관광종합비지니스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 추진 등도 약속했다.

김 회장은 지난 달 13일 제주도관광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76명중 68표(89%)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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