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필의 제주전통목기] (14) 짐 나르는 사다리, 제주 ‘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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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필

요런 산탠 용시만 허멍 사는 농반이서 하영덜 소용허단 건디, 이녁만 들르지 못하는 벤 짐이나 벤 물건덜을 어드레 욍기젠허민, 요 산태 고저당 놩, 그 우러레 짐 올려놩, 두 사름이 앞이영 조롬에영 상, 혼팬이 숙지아니게 고뜨게 들렁 하근디 욍거거낭 헐 때 씀도 허곡,

경 아녀민 초집 일때나, 눌 높이 눌때영, 지레 쫄랑 못 미치는 높직헌디 일허젠헐 때 산태 들러당 비슥이 세왕 그 우이 바랑 올라상 하근거 허곡 했쑤다!

[풀이] 이러한 산태는 평생 농사만 하면서 생활하는 농촌에서 많이들 사용하던 건데, 나 혼자만 들지 못하는 무거운 짐이나 다른 무거운 물건들을 어디로 옮기려하면, 두 사람이 앞과 뒤에 서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같이 들고 여러 곳으로 옮기려 할 때 쓰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초가지붕 덮을때나 눌 높이 쌓아 올릴때와, 키가 작아서 손이 안 닿는 높은 곳에 일을 하려 할 때, 산태를 들고가 비스듬히 세우고 그 위에 올라서서 여러 가지를 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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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태.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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