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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원희룡 지사 부인 채용으로 논란이 된 교육청 소속 정신과 전문의 운영과 관련해 사실상 당초 계획대로 밀고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6일 오전 기획조정회의에서 “정신건강 전문의 채용과 관련해 도민 사회의 관심이 많았다”며 “전국에서 가장 나쁜 제주 아이들의 정신건강 수준과 개선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졌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을)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아이들의 심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도민사회의 지혜를 모으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소아 정신과 전문의의 필요성과 도교육청의 정책을 도민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회적 논의가 형성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는 지난 1일 원 지사 부인 강윤형씨가 도교육청 정신건강 전문의에 채용된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도교육청은 강씨의 실력이 출중해 채용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원 지사 부인이 연 5400만원의 연봉을 받기로 한 것과 맞물려 “도지사 부인으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 또한 적지않았다. 

기획조정회의에서 이 교육감은 4.3 명예교사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오늘부터 4.3 유족 명예교사제가 시작됐다.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 교육의 첫 발”이라며 “4.3 뿐만 아니라 제주어와 제주농경문화 등을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요구와 의견이 나올 것”이라며 “일선 학교와 소통을 통해 4.3평화인권 교육이 학교 현장과 도민 사회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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