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학교, 잊혀져 가는 '제주어' 등 6개 강좌 개설

"물질노래도 불러보곡, 제주어도 고라보곡 헙쭈"

제주문화의 원형을 읽을 수 있는 사투리 강좌 등 제주전통학교가 운영된다.

제주시는 내달 11일부터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제주전통학교를 열고 탕건. 망건 제작과 해녀노래는 물론 택견, 제주농요 등 6개 강좌를 마련한다.

특히 제주의 원형을 읽을 수 있는 제주사투리 강좌가 새로 개설됐다.

이번 전통학교 제주어 강좌에서는 지난 2002년 1월 제주시무형문화유산 제2호인 제주방언 기능보유자로 지정돼 방언 구사능력은 물론 제주에만 남아있는 아래아 발음과 겹발음을 정확하게 발음하는 고봉만씨(71)가 맡기로 했다.

또 제주도 전통 창법인 세요성과 감정 기원적인 하행형의 선율처리 및 역동적인 리듬감 등 창법의 독청성을 인정 받고 있는 김태매씨(81.제주시무형문화유산 1호)가 해녀노래 강사로 나선다.

제주농요에서는 제주도지정 무형문화재16호인 이명숙, 김향희씨가 강사로 나서 마당질소리와 밭 밟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외에 탕건과 망건제작과 택견 등에도 해당 문화재의 기능보유자 또는 전수조교, 전수장학생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강좌별 수강인원은 20명.

다음달 7일까지 제주시 문화체육과 또는 무형문화재전수회관으로 접수하면 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 7일 제주시지정문화유산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제주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활용 문제가 제기됐다"며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승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학생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725-7224(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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