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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2월 완공 예정인 고산리 유적 방문객 안내센터. / 사진 제공 = 제주시 ⓒ 제주의소리

올해 말 방문객 안내센터 완공...“제주 문화관광 활성화에 한 몫”

국내 최고(最古) 신석기시대 유적인 ‘제주 고산리 유적(사적 제412호)’에 안내센터가 들어선다.

제주시는 한경면 고산리 유적 인근에 총 16억7500만원을 투입해 올 12월까지 지상 2층, 연면적 448.77㎡ 규모의 방문객 안내센터를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안내센터는 영상실, 전시실, 홍보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되며 방문객들에게 고산리 유적지의 특징에 대한 학술적 정보를 제공하는 등 체험·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2011년 2월 수립된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지 종합기본계획’에 의한 것이다. 작년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1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허가를 취득했고, 올 4월 설계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학술적 의미가 깊은 곳임에도 그 동안 안내판만 설치돼 방치되다시피 했던 고산리 유적이 도민·관광객들과 본격적으로 만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안내센터를 통해 고산리 유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주변 수월봉 화산 쇄설층, 차귀도 천연보호구역, 당산봉 등 문화유산과 연계할 수 있다”며 “문화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산리 유적은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앞 해안단구 앞 대지 9만8465㎡에 넓게 형성된 신석기시대 전기의 선사유적으로 석기 9만9000여점, 토기 1000여점이 발굴됐다. 구석기 후기에서 신석기 전기로 옮겨가는 당시 한국 남부에서의 정주생활, 문화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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