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동 출신 강동현씨, 실습생으로 승선

2005년 2월 제주대 전기과 졸업, 해기사 자격증 따기 위해 지난해 11월 실습생으로 승선,인도양 소말리아 인근 해안에서 피랍된 동원호에 제주출신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양어업 업체인 동원수산 소속 제628 동원호(361톤)가 4일 오후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무장 해적단에 나포됐다.

선박에는 최성식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25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다.

특히 한국인 8명 중에는 제주출신 강동현(27.서귀포시 강정동)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05년 2월 제주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해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해 11월 실습생으로 동원호에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의 아버지 강대송씨(57)는 "오늘 새벽 동원수산측으로부터 피랍소식을 통보받았다"며 "열흘 전에도 아들과 통화했었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아버지는 "회사측에서 오후에 선원들의 안전여부를 다시 통보해 주기로 했다"며 "그저 안전하게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동원수산 소속의 제628 동원호(361t)는 이날 오후 3시40분(이하 한국시간)께 소말리아 인근 공해상에서 조업중 2척의 보트에 나눠타고 총기를 난사하면서 접근한 8명의 해적단에 의해 나포됐다.

동원수산측은 나포된 제628호 동원호에 승선한 한국인 등 선원 모두가 현재까지는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1990년대 이래 내전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재작년 하반기에 과도정부가 출범했으나 소말리아 전역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군벌이 할거하고 있어 치안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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