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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인조잔디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돼 교체 여론이 일었던 제주도내 5개 학교 운동장에 또 인조잔디가 깔리게 됐다.

제주도교육청은 한라초와 제주서초, 중앙중, 제일중, 서귀포중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재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청은 이번 결정에 앞서 운동장 조성 방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아울러 도민 여론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학부모 70%, 학생 15%, 교직원 15%의 비율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5개 학교 모두 구성원의 70% 이상이 인조잔디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그나마 의견이 분분했지만, 학생과 교직원은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교직원의 경우 15%를 만점으로 봤을 때 한라초 11.62%, 제주서초 15%, 중앙중 14.01%, 제일중 11.62%, 서귀포중 12.44%가 인조잔디 구장을 선택했다.

학생(15% 만점)도 한라초 12.7%, 제주서초 13.8%, 중앙중 12.94%, 제일중 13.21%, 서귀포중 11.77%로 인조잔디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학부모(70% 만점)는 한라초 45.72%, 제주서초 47.11%, 중앙중 49.06%, 제일중 47.29%, 서귀포중 46.08%만 인조잔디를 택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인조잔디 운동장 설계와 철거 작업을 위한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학교 운동장을 천연잔디나 마사토로 바꾼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교육계 안팎에서 인조잔디 운동장도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각 학교 여론에 따르기로 방침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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