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427만원, CO2 3.9톤 절감, 소나무 28그루 심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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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 행사 때 처음으로 관용차로 전기차를 사용한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해 8월15일 광복절 경축행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관용 전기차(기아 쏘울 EV)를 이용한지 1년을 맞이했다.

원 지사는 “전기차를 관용차로 사용하는 이유는 전기차 보급과 산업을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오히려 업무용으로 더 제격인 것 같다”고 말한다.

전기차는 무엇보다도 소음이 없기 때문에 정말 조용하고 실내 정숙성이 매우 뛰어나다.
 
원 지사는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정책구상 등을 할 때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 라고 말하면서 “어느덧 전기차 매니아가 다 되었다”고 한다. 

특히, “제주의 청정한 이미지 하고도 잘 맞는 것 같고, 도민들도 에너지 절약 뿐 아니라 친환경, 무소음 때문에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도내 모든 현장과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관용 전기차를 이용했는데 1년 동안 주행거리가 2만4200㎞에 달한다.

2만4200km를 주행하는데 4416㎾h의 전기에너지로 사용된 연료비는 67만9870원이다. 이는 종전 휘발유 차량을 관용차로 이용했을 때 495만3550원 대비 427만3680원이나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쏘울(SOUL EV)은 1㎾h 당 5.48km 주행, ㎾h당 평균 연료비는 102원 소요된다. 종전 관용차가 ℓ당 8km 주행한다.

원 지사가 전기차를 타면서 이산화탄소(CO2)는 3.9톤 저감, 소나무 28그루 심는 효과 등  환경적 효과도 뒤따랐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 구매비용 4만원(톤당 1만300원 기준) 절감, 대기오염물질 15kg 저감으로 20만9000원의 환경적 편익 발생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용 전기차를 이용한 지난 1년간 제주의 전기차 보급과 정책에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올해 전국 보급 물량의 50%를 제주에서 보급하면서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기차 보급 운행 1000대 시대를 열었다.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기차 및 충전기 통합콜센터를 개소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불편 없는 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국에서 시행하지 않는 선도적인 사업들을 유치해서 추진하고 있다. 전기버스 등 사업용 전기차 도입을 위한 배터리 리스사업, 제주 전역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민간유료충전서비스사업이 착수됐다.

이런 노력 속에, 지난 5월6일에는 EVS28에서 세계전기자동차협회로부터 E-Visionary Award(세계 전기자동차 모범도시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촉진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2015~2030년 전기차 중장기 종합계획(안)을 마련, 도민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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