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투자개발·중국 녹지그룹, 분양형 호텔 등 객실만 1626실...교통혼잡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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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가장 높고 연면적도 최대 규모인 드림타워가 제주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 ⓒ제주의소리

제주 최고층이자 최대 연면적 건축물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동화투자개발은 지난 21일 제주시로부터 높이를 38층으로 변경한 '드림타워'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드림타워는 218m 초고층건축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원희룡 도정이 출범하면서 제동을 걸었고, 지난해 말 56층에서 38층으로 18개층을 낮춰 건축허가 변경을 추진해왔다.

허가받은 연면적 30만6517㎡를 유지하기로 한 녹지그룹과의 계약에 따라 높이는 낮추되 면적은 유지하는 설계를 도입, 최종적으로 30만2777㎡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같은 건물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이며, 건물 높이는 169m로 현재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89m)의 2배 가량 된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로 구성되며, 전체 1626개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훨씬 넓은 65㎡ 이상인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지어진다. 

객실 규모면에서 1403실을 보유한 마카오의 대표적 복합리조트인 시티오브드림(City of Dream)을 앞선다.

드림타워는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뤼디)그룹이 공동개발하는 프로젝트로, 동화투자개발은 녹지그룹에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함과 동시에 동화투자개발이 소유·운영할 카지노호텔의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한다. 

동화투자개발은 호텔 타워와 포디움에 위치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식당가, 호텔부대시설 등 전체 연면적의 59.02%를 소유하며,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 타워와 레지던스부대시설 등 40.98%를 소유하게 된다.

녹지그룹이 가져가는 호텔레지던스는 국내 최초로 5성급 호텔의 특급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분양호텔로 특화, 국내외 투자자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동화는 드림타워의 포디엄 2층에 게임테이블 200개와 슬롯머신 400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장면적 9120㎡ 규모의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인 GKL 세븐럭카지노의 강남코엑스점, 강북힐튼점, 부산롯데점 3개 모두를 합친 176개 게임테이블, 363대 슬롯머신 보다 많다. 

다만 외국인카지노 인허가권은 제주도에 있다. 동화가 카지노 설립을 추진한다고 해도 제주도의 최종 인허가 여부는 아직 판단이 이른 상황이다.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3km내 위치한 장점을 살려 외국인관광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드림타워 1층에 대형버스 35대 승하차장을 도입, 5분간격으로 리무진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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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될 드림타워가 제주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 ⓒ제주의소리
드림타워는 인근 500m, 600m에 각각 위치한 신라면세점 및 롯데면세점과 쇼핑 클러스터를 구축해 제주의 쇼핑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인근 면세점들과 직접 경쟁하는 대신 젊은 중국인관광객이 선호하는 트랜디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 중심의 쇼핑몰을 포디움 3, 4층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쇼핑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비집, 프리미엄 찜질방, 국내 유명 맛집으로 구성된 한식 푸드코트 등을 도입,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관광객에게 고급화된 관광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호텔 최상층 38층에 설치되는 전망대는 환상적인 천혜의 제주 경관을 파노라믹 뷰로 관람할 수 있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파리 에펠탑처럼 외국인관광객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화투자개발 김기병 회장은 “드림타워에서 일할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는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할 예정"이라며 "제주에서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고 평균 임금도 가장 높은 1등 향토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드림타워는 9월중으로 착공, 2018년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 최대 규모의 초대형 건축물 드림타워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혼잡한 노형로터리 일대 교통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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