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희망박람회서 신항 필요성 보고...국가항만계획에 포함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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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인천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 제주전시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김정학 자치행정국장이 제주신항 개발계획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주의소리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 신항만 개발에 대해 '필요하다'는 긍정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탑동 제주신항 구상이 내년 국가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는 9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15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나왔다. 

'지역희망박람회'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14개 부처·청, 17개 시·도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역발전 종합행사다. 

박 대통령은 2013년 부산, 2014년 광주에 이어 올해도 지역희망박람회 개막식에 참석, 각 자치단체에서 마련한 전시관을 돌며 지역발전 성과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 성공사례를 접했다.

제주도는 '미래와 성장이 바람처럼, 희망과 행복이 파도처럼'이라는 슬로건으로 제주전시관을 운영했다.

주요 전시 콘텐츠로 '바다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로서 신항만계획을 메인으로 제시하고, 협치와 나눔으로 도민과 함께 하는 도정,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환경정책, 지질 공원 핵심마을 사업, 제주올레길 행복생활권 사업 등이 전시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1시40분께 제주전시관을 방문했고, 김정학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박 대통령에게 제주신항에 대해 보고했다.

김 국장은 "현재 제주항은 시설이 매우 협소하고, 크루즈선이 들어올 수 없다"며 "2016년 크루즈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위해서라도 신항개발이 시급하고, 내년 국가신항계획(국가항만기본계획)이 확정되는데 제주신항이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제주항만 시설이 협소해 크루즈관광객 체류시간이 적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크루즈관광객은 제주발전과 나라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항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고 제주도가 전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국비 1조650억원, 민자 8430억원 등 총 2조4810억원을 투입하는 '탑동 제주신항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크루즈선석 4개(22만톤 1개, 15만톤 2개, 10만톤 1개), 국제여객 카페리, 국내여객, 항만 재개발, 마리나시설 등이다. 이를 위해 바다 180만㎡를 매립하는 것으로 구상됐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바다를 대규모로 매립해선 안된다며 제주신항 기본구상에 대해 강력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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