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4.jpg
6개월 진통 끝에 제주도와 도의회, 시민사회가 처음으로 예산제도 개혁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15일 오후 4시30분 도청에서 예산제도개혁협의체 1차 회의를 열어 오후 6시까지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주도에서 김용구 기획조정실장, 이승찬 예산담당관, 이영진 예산총괄담당이, 제주도의회에서는 이경용 예결특위 위원장, 이상봉 예결특위 부위원장, 윤상은 예결위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주민대표로 강창욱 한림읍 주민참여예산지역회의 위원장, 한용운 도의회 옴부즈맨운영위원장, 전문가로 김동욱·민기 제주대 교수, 시민단체 대표로 이신선 서귀포YWCA 사무총장, 강호진 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이 함께했다.

예산제도개혁협의체 회의는 지난 3월26일 도와 도의회 간 정책협의회시 예산제도개혁 기구 구성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이후 실무협의를 진행해 6개월여만에 주민대표 및 전문가 등 위원을 구성했다. 

공동위원장으로 김용구 기조실장과 이경용 예결특위 위원장이 맡았다.

김 위원장은 "오랜기간 협의하면서 5개월만에 첫 회의를 갖게 됐는데 여러가지 의견이 다르고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모든 게 제주도를 위하고 도민 행복을 위해 그간의 과정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대안도 제시해 주시고, 좋은 방향으로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산넘어 산을 만나듯 많은 난제가 기다릴 것인데 예산갈등을 종식시키고, 개혁에 동참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협의체 로드맵과 어느 범위까지 개선할 것인지 논의해 제주도가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모범적인 곳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1차 회의에서는 협의체 명칭에 관해 재논의가 있었으나 기존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도와 도의회는 각각 협의 의제를 발굴하고, 오는 23일 2차 회의를 개최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위원들은 협의체를 원활히 운영해 소기의 협의내용이 도출되어 성과가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