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청(기타,보컬), 봉림대군(베이스), 일연(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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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레코드> (72) I'm Going Down / 로다운30(Lowdown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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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IRA / 로다운30(Lowdown30)(2008)

지난 여름 ‘시티 비트’ 때 라인업을 보고 ‘로다운30(Lowdown30)’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고 ‘멜론’으로 음악을 들어보았다. ‘유튜브’에 들어가서 공연 모습도 보았다. 모던락이 횡행하는 요즘 아직도 묵직한 사운드를 내는 하드락을 하는 모습이 우선 인상적이었다. 기타와 보컬에 ‘윤병주’. 이름이 낯익었지만 설마했다. 게다가 대머리가 주는 비주얼이 강해서 그동안 숨어있었던 관록의 밴드 정도로 인식했다. ‘시티 비트’ 공연 중에서 몇 걸음 앞에서 그의 연주와 노래를 지켜보면서도 다음 밴드 공연을 설레며 기다리고 있었다. 신예 밴드(중고신인 정도)라면 실력이 아주 좋은 팀이라는 생각 정도 하고 있었다. 그 뒤로 그들의 음악을 몇 번 듣다가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무심코 ‘씨네21’을 보다가 ‘배순탁’(‘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음악작가)의 글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내가 몇 걸음 앞에서 본 ‘로다운30’의 ‘윤병주’가 전설의 밴드 ‘노이즈 가든(Noizegarden)’의 ‘윤병주’였던 것! ‘크래쉬(Crash)'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헤비메틀 밴드 ‘노이즌 가든’! 명반을 남긴 채 전설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는데 ‘로다운30’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줄이야. 뒤늦게 부랴부랴 그들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니 그전보다 더 음악이 좋게 들렸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이것 또한 사대주의잖아. 음악 사대주의. 음악 전문가(혹은 우상)가 어떤 음악이 좋다고 하면 좀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침 질질 흘리며 좋아하게 되는……. 난 처음부터 ‘로다운30’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자위(혹은 최면)를 하는 내가 쁘띠 교양주의자 같아서 조금 씁쓸하다. 그래서 요즘 ‘복면가왕’이 인기인가. / 현택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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