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훈의 과학이야기] (2) 장수식품 ① 프롤로그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살았으면”
 “가족이나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몸이 되었으면”
 “마지막까지 정신적으로 쇠퇴하지 말았으면”

이러한 생각은 오늘을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원일 것이다. 1970년 평균수명은 61.9세이었다. 그 후 경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위생이 좋아졌고, 식탁은 더욱 풍성하게 되면서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졌다. 1985년에 68세이었던 것이 현재 남자는 74.4세, 여자는 81.2세다.

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만으로 천수를 누린다고 좋아할 일을 아닌 것 같다. 오래 살아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신문지상의 부고란을 보면 90세 이상이 많고, 100세 이상도 가끔 보인다. 100세 시대가 눈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100세 이상 사시는 분이라고 해서 특별한 생명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살아온 방식이 다른 사람과 달리 좋았던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나는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라고 하며, 이것은 유전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버리곤 한다. 물론 병에 걸리는 것은 유전적 요인도 있다. 그러나 발병할 수 있는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어도 발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생동안 발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삶의 방식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 삶의 방식이란 개인의 사고방식, 생활태도, 식사 방법등 여러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식사 방법에 한정해서 생각해 본다. 사람은 누구나 세끼 식사를 하면서 살고 있다. 오늘의 식사가 내일의 신체활동을 위한 에너지가 되고, 또한 10년 후의 신체를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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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훈 제주대 명예교수.
따라서 몸에 좋은 식사를 항상 하고 있다면 10년 후 약이 필요 없는 건강한 신체가 만들어진다. 즉 오늘의 식사를 영양학적으로 과부족 없이 잘 하고 있으면 10년 후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다시 말하면 미래의 나의 몸을 만드는 것은 매일의 식사를 어떻게 하는가에 달 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식동원’이란 말에서 보듯이 매일하는 식사 속에 병을 예방하는 ‘약’이 들어있는 셈이다. 본래 장수는 누구나 소원하는 것이며, 건강하게 인생을 구가하는 장수자가 늘어난다면 행복이 충만한 풍요스러운 사회가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건강장수에 효과가 있다는 음식을 소개하려고 한다.    


윤창훈 명예교수는

1947년생인 윤 교수는 1969년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일본 동경대학대학원에서 농업생명과학전공으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1982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제주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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