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정기념물 제3호 제주성 가운데 첫 복원


제주시는 제주성지 내 부속 건물로는 처음으로 복원을 마친 제이각(制夷閣)의 현판식을 23일 개최했다.

현판식에는 김병립 제주시장, 김동욱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부위원장, 신관홍 의원, 현병찬 서예가, 문화재위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성지제2각현판식3.jpg
▲ 새로운 현판이 달린 제주성지 제이각의 모습. 사진제공=제주시. ⓒ제주의소리

제이각은 지난 1599년(선조 32년) 제주목사 성윤문이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건립한 누각이다. 

2013년 제주성 보수공사에서 건물터가 확인되면서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같은 해 12월 <제주성지 보존 관리 및 활용계획>에 제이각 복원계획이 반영됐다. 이어 지난 해 용역비 5000만원을 투입해 복원 실시설계가 시작됐다.

전·현직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도 문화재위원, 전직 교수 등으로 설계자문위원 6인을 위촉해 설계 전 과정에 자문을 구했다.

올해 6월 들어 사업비 6억5000만원으로 복원공사가 시작됐고, 약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12월 17일 사업을 마쳤다.

복원된 제이각은 정면 3칸, 측면 5칸의 T자형의 누각으로 우진각 형태의 지붕을 가졌다. 면적은 면적은 43.54㎡다. 제이각 주변성곽 역시 정밀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전문가 고증과 자문을 바탕으로 정비했다. 

제주시는 “제이각 복원은 제주성의 3개의 문루와 7개의 부속건물 중에는 처음으로 복원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하며 “역사문화적 가치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연계한 문화관광 자원화 활용으로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성지는 지난 1971년 8월 26일 제3호 제주도 지정기념물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