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농기센터, 계란 노른자+식용유¨병해충 예방효과 커

최근 계란값 하락 등으로 양계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위해 북제주군농업기술센터가 달걀노른자와 식물성 기름(卵黃油)을 이용한 농작물 병해충 방제 시험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군농기센터가 시험하고 있는 달걀노른자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방법은 제조방법도 쉬워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앞으로 채소나 과채류재배농가에서 사용이 증가할 기대된다.

▲ 계란 노른자 이용한 병해충 방제액을 만드는 과정.
먼저 달걀노른자에 소량의 물을 넣고 믹서로 푼 다음 식용유(60~100㎖)를 첨가해 다시 믹서로 5분 이상 충분히 혼합하면 제조 끝.

이 혼합물을 병해충 예방을 위해서는 0.3%액(물20ℓ당 60㎖), 방제는 0.5%액(물20ℓ당 100㎖)을 희석해 사용하면 되고 혼합용으로 사용하는 식물성 기름은 유채, 올리브, 해바라기유 등 채종유가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시험성적에 의하면 오이·상추·장미 등에 오이흰가루병 98.9%, 오이노균병 96.3%, 상추흰가루병 89.6%~94.8%, 장미흰가루병 91.4%~96.0%, 장미점박이응애 83%~93.9% 등의 병해충 방제는 물론 품질 향상에도 효과가 있었다.

시험 결과에 따라 북군농기센터는 구좌읍 행원리 자연예찬농원(대표 강소영)의 농가포장과 농기센터 종합시험포장에서 온실 쥬키니 호박, 오이, 들깨, 밤호박, 상추, 감귤 등을 대상으로 실증시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군농기센터는 이번 시험으로 난황유를 이용한 하우스내 쥬키니 호박, 오이, 상추에 많이 발생하는 흰가루병·노균병 등과 들깨·감귤의 응애·진딧물, 밤호박의 흰가루병 등에 대한 예방 및 방제효과 뿐 아니라 작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농가기술 지도 자료로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농기센터 관계자는 "난황유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시험을 통해 최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는 물론 친환경재배 농가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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