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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해문집Ⅵ>(왼쪽)과 <역주 탐라기년>. 제공=제주문화원. ⓒ제주의소리
안병택 유고집 <부해문집Ⅵ>, 김석익 선생 <역주 탐라기년> 발간


1996년부터 제주의 향토 사료를 지속적으로 발굴·출간해온 제주문화원(원장 김봉오)이 최근 부해 안병택 선생이 쓴 <부해문집Ⅵ>, 심재 김석익 선생의 <역주 탐라기년>을 발간했다.

24일 제주문화원에 따르면 <부해문집Ⅵ>은 제주의 석학 부해 안병택(安秉宅, 1861~1936) 선생의 유고집인 <부해만고(浮海漫稿)>에 대한 역주본이다. 2008년, 2009년, 2013년에 나온 <부해문집Ⅰ,Ⅱ,Ⅲ>을 매듭짓는 자료다.

<부해문집 Ⅳ>에는 묘표(墓表)와 전(傳), 논(論)에 대한 번역본이 실렸으며, 이전 사료 발간 당시 빠진 글자가 많아 미뤘던 시와 <부해만고>에 등재되지 않은 편지와 묘표 등을 모아 엮은 <보유편(補遺篇) 2>를 부록으로 실었다. 역주 작업은 한학자 오문복 제주도문화재위원이 맡아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역주 탐라기년>은 제주 지방사 연구의 태두(泰斗)로 평가받는 심재(心齋) 김석익(金錫翼, 1885~1956) 선생이 일제강점기 때 편찬했던 <탐라기년>을 한글로 번역하고 주석(註釋)을 단 역주본이다.

<탐라기년>은 제주의 역사를 고대사에서 근대 해방 직후까지 편년체로 기록한 중요한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등재된 기사의 출전이 불분명해 학계에서 크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제주문화원은 한문으로 된 원본을 한글 문투로 번역하면서 <탐라기년>에 등재된 기사 각각에 대한 출전을 밝혀내는 역주 작업에 무게를 두고 발간을 기획했다.

이와 관련해 김봉오 원장은 “<탐라기년> 기사 전체에 대한 출전을 완전히 제시하지는 못한 한계가 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지만, 향후 추가 발굴되는 사료를 참고해 증보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규상 제주문화원 사무국장 역시 “이번에 나온 역주본이 원전으로 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역주 작업은 4명이 참여해 진행했다. 서문·의례·외서는 백규상 사무국장이 맡았고 권1은 홍기표 제주도문화재위원, 2권은 백규상 사무국장, 3권은 손기범 제주대학교 강사, 4권은 김새미오 성균관대학교 강사가 맡았다. 증보탐라지가 실린 부록은 손기범 강사가 진행했다.

한편, 제주문화원은 제주 전통과 제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소개한 기관지 <제주문화> 21호도 최근 함께 발간했다.

도서 관련 문의: 제주문화원(7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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