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3일째 각처 지지자 방문, 격려·다짐·분개…홍보효과 '톡톡'새 당사 입주 보름째…건물주 "이사해 달라" 호소

진철훈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단식 농성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김태환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 확정 소식과 함께 '배수의 진'을 친 진 후보가 돌입한 '단식 투쟁'은 6일로 벌써 사흘 째.

그 동안 숱한 정관계 인사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을 찾는 등 전국 각처에서 인사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 진 후보를 찾은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도의원 예비후보들.

"당사 위치 어디냐?"...문의 잇따라....당사 앞 500명 집결 '촛불집회'도 열려

실제 당사무실에는 '제주도당의 위치가 어디냐'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고 있는 실정. 더욱이 지난달 20일 제주당사를 옮긴 제주도당으로서는 보름만에 웬만한 이들에게 당사의 위치를 저절로 알리는 등 홍보효과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단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이는 다름아닌 진 후보 자신. 오는 5.31지방선거가 불과 2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쩌면 마음이 급할 수 있는 진 후보로서는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는 1시간 동안 진 후보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지자 500여명이 모여 '진철훈 후보' 지지를 외치는 등 단결 효과를 보여 준 '촛불집회'가 열려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6일만 하더라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산 등지에서 뿐만 아니라 제주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찾아와 "이번 기회에 참정치가 제주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달라"며 정치개혁을 주문하는 인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방문자는 대부분 "현직 도지사는 원칙도, 소신도 없는 정치행보를 걷는 철새정치인"이라고 지적하고, "짓밟힌 도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어 고맙다"는 격려성 인사는 물론 정치개혁을 '다짐'하거나 현 상황을 '분개'하는 등 인사 표현도 다양하다.

▲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는 진 후보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새 당사 옮긴지 보름째..."벌써 건물주 이사해 달라" 즐거운 비명(?)

이날 제주당사를 찾은 제주평화교회 최선호 목사는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진철훈 후보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정치, 깨끗한 정치, 올바른 정치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며 진 후보의 건강과 제주의 새로운 정치를 실현해 달라는 기도를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도당 한 관계자는 "이 곳 새 당사로 이사한지 보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건물주로 부터 이사해 달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어쨌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사에 사람이 들끓는다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냐"고 은근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 지난 5일 진 후보를 찾은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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