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니슨 "법적 책임 묻겠다" 강경

【서귀포남제주신문】남제주군 성산읍 난산리 풍력발전단지 건설과 관련 9일 오전 사업자인 유니슨(주)과 청조영농조합 등 난산풍력발전단지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와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유니슨(주)이 용역업체 및 본사 직원 등 80여명을 동원, 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 재개를 시도했으나 반대대책위의 거센 반발로 2시간여만에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사업자측이 장기간 공사 중단으로 인해 피해가 누적됨에 따라 오늘 공사를 재개했으나 청조영농조합측이 공사장비 등을 점거하는 등 거센 반발로 인해 낮 12시50분경 공사를 중단하고 철수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니슨(주)은 청조영농조합측이 풍력발전단지 공사를 방해함에 따라 최근 경찰에 고소한데 이어 이날 오전 충돌과 관련해서도 '공사 방해'를 이유로 재차 고소키로 했다.

유니슨(주)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 중단으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공사 재개를 시도했으나 청조영농조합측이 어린이, 노인 등을 동원해 공사 장비 일체를 강제로 점거했다"면서 "오늘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추가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난산리 풍력발전단지 건설 공사를 둘러싼 유니슨(주)측과 청조영농조합측과의 갈들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유니슨(주)이 공사 방해 등을 이유로 청조영농조합측을 고소했기 때문에 위법여부를 놓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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