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파라다이스호텔 고발조치…"양심까지 버렸나?"
오수처리장 펌프고장 알고도 하루 평균 60㎥ 방출

▲ 파라다이스호텔
해마다 신혼여행객이 붐비는 서귀포 지역의 특1급 호텔이 인근 바다로 오수와 분뇨를 몰래 버려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서귀포시는 오수를 제대로 거르지 않고, 무단방류한 특1급 파라다이스 호텔을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귀포시 조사 결과 파라다이스 호텔은 부대시설인 사우나에서 발생되는 욕조물과 함께 심지어 분뇨까지 오수처리시설로 유입시키지 않고, 하루 평균 약 60㎥의 양을 집수조내 비밀배출구를 통해 근처 바다로 몰래 내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

특히 호텔측은 지난 3월 오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이송펌프' 고장을 알고 있었는데도 펌프구입 및 수리기간동안 영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지속, 무단 방류했던 것으로 밝혀져 호텔측의 영업 양심에도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해 3월에 호텔측이 오수처리 이송펌프가 고장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당연히 펌프가 수리되는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오수 발생을 차단해야하는데도 계속 영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귀포시는 "문제의 호텔에 시설개선명령과 함께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파라다이스호텔은 56개의 객실과 부대시설로 이뤄진 한국 최초의 지중해식 별장 호텔로 일명 '허니문하우스'라고 호평받으며 많은 신혼관광객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보는 서귀포해안절경이 일품으로 1963년 허니문하우스로 출발한 이후 서귀포 파라다이스 호텔로 정착했으며 주변에 정방폭포와 소정방폭포가 연결돼 있어 천혜의 경승지로 꼽히고 있다.

▲ 파라다이스호텔

▲ ⓒ파라다이스호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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